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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4-01 11:30
100억 기부 '배민' 김봉진 "기부왕 왜 못나오는지 알겠더라"
 글쓴이 : ȭ
조회 :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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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 대표
빌 게이츠 같은 기부왕 없는 이유
기업가 탐욕보다 환경요인이 커

동남아 같은 더운 나라 곧 진출
불 피우기 싫어해 외식문화 발달
2017년 10월, 한 기업가가 사재 10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액수도 컸지만, 그가 갓 마흔을 넘긴 젊은 기업가라는 점, 한때 아이 학원비를 걱정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던 그가 성공하자마자 선뜻 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 받았다. 주인공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43) 대표였다.

100억원 기부 약속, 1년6개월 만에 실천 끝

김 대표는 이달 중순 배민 뿐 아니라 모든 외식 배달업 종사자 중에 누구든 사고가 날 경우, 의료비·생계비로 지원해주라며 20억원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했다. 이 돈을 끝으로 100억 기부 약속을 1년 6개월만에 모두 지켰다.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에 있는 우아한형제들 사옥에서 김 대표를 만나 기부에 얽힌 뒷 얘기와 신사업 구상을 들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그는 '기부의 보람'보다 '기부의 곤란함' 얘기부터 꺼냈다. 김 대표는 "방법을 몰라 처음엔 제 취지에 맞게 돈을 써줄 재단을 세울 생각을 했는데 설립 요건과 절차가 무척 까다로웠다. '재산을 은닉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들려왔다. 그래서 바로 접었다"고 털어놨다.

빌 게이츠 같은 기부자 안나오는 건 기부 환경 탓

기부금 마련도 쉽지 않았다. 보유 주식을 팔아야 했는데 주주들이 반발했다. "경영권이 약해진다, (기부는) 회사를 더 키운 뒤에 나중에 해도 되는 일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는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 같은 거액 기부자가 국내서 안나오는 이유는 한국 기업가의 탐욕보다 '세금 폭탄' 같은 기부 환경 탓이 더 크다"며 "성공한 벤처 선배들이 왜 은둔형으로 사는지 기부를 직접 해보고서야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차등의결권 도입 땐 사회 기여할 길 크게 열려

그러면서 차등의결권 얘기를 꺼냈다. "미국처럼 창업자에게 1주당 1표 이상을 주는 제도가 있다면 보유 주식을 팔아도 경영권 약화 걱정을 안해도 된다"며 "그러면 기부 뿐 아니라, 후발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사회 문제 해결 위한 사회적 기업 설립 등 가치 있는 일을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등의결권이 상속의 도구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창업자에게 한하고 상속 때는 1주 1표의 보통주로 취급하면 될 것"이라고 해법을 내놨다. 현재 국회에는 차등의결권 도입 법안이 발의돼 있다. 정부와 여당은 도입에 긍정적이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기부내역
배달료 500원 되면 시켜먹는게 더 싼 시대

배달 음식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북미·유럽·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집에서 옷을 만들어 입던 시절, 집집마다 있던 재봉틀이 기성복을 사입으면서 모두 사라졌다"며 "거주 공간에서 주방이 점점 줄어들다 결국 사라지는 시대가 머지 않아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조리 식품을 사 먹어보면 이보다 더 맛있게, 더 싼 값에 만들 자신이 없어진다"며 "다음 세대는 '음식은 엄마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시켜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배송 로봇 기술이 발전해 음식 배송에 드는 비용이 현재의 3500원에서 500원 정도까지 떨어진다면 음식은 시켜먹는게 더 싼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 등 더운 나라에 배달 사업 진출 준비

해외 진출지역으로 '더운 나라'를 꼽았다. 그는 "동남아 지역은 불 옆에 서는 걸 꺼려해 외식 문화가 발달해 있다"며 "시장 연구와 진출 플랜이 마무리 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에만 매출이 90% 성장했다. 배민을 통한 음식 주문 액이 연 5조원을 넘어섰다. 우아한형제들의 총 매출도 연간 3200억원대로 늘었다. 일이 크게 늘고 있지만 이 회사는 직원 근무 시간을 오히려 줄이고 있다. 2015년 주 37.5시간제를 도입했다가 2017년엔 주 35시간으로 줄였다. 김 대표는 "일하는 시간을 줄였으나 배민은 근무 강도가 높은 회사로 통할 정도로 업무 집중도가 높다"며 "(근무시간을) 앞으로 더 줄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년전 주35시간 근무 도입, 앞으로 더 줄일 것

그는 직원들이 '짧고 굵게' 일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경영 노하우로 두 가지를 공개했다. 관리자는 직원들의 업무 집중이나 창의성 발휘에 방해가 되는 부분을 파악해 제거하는 일을 한다. 예를 들면 사무실 조명 일부를 간접 조명으로 바꿨는데, 컴퓨터 모니터에 조명 빛이 반사돼 눈이 피곤해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두명씩 함께 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2인용 독서실 테이블이 들어간 업무공간을 사내 곳곳에 배치한 것도 같은 이유다. 관리자들은 또 직원 개개인에게 전체 프로젝트 중에서 어떤 부분을 맡고 있는지 명확히 인지시키는 일에 신경을 쓴다. 모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개발자 부족해 사내에 학교 직접 만들어

김 대표는 경영 애로 사항으로 개발자 인력난을 꼽았다. 그는 "꾸준히 뽑아 쓰기 어려워 아예 개발자 학교 ‘우아한 테크 코스’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달 들어 첫 모집을 했는데 50명 정원에 1149명이 몰려왔다. 이들 중 절반은 배민에 채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IT 기업에서도 뽑아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그는 인터뷰 말미에 꼭 써달라며 다시 기부 얘기를 꺼냈다.

“디지털 경제 시대,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는 필연적으로 새로운 부자들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옛날 기업인들이 사업보국 정신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했다면, 앞으로 탄생할 성공한 기업인들은 더 많이 나누면서 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그 길에 쉽게 동참하도록 제도와 환경이 만들어지기 바랍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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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측 "고소녀, 연예인이라는 점 악용…무고 혐의로 맞고소 할 것"[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그룹 SS501 출신 김형준의 고소인으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SNS에 장문의 심경글을 적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는 31일 트위터에 "애써 괴로운 생각과 기억의 감정들을 지워보려 했지만, 깊숙한 서랍 속의 한 편의 비밀 공책처럼 언제든 마음 먹고 꺼내보면 김형준은 자기중심적이었고 이중적이었으며 나는 어린 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다. 만약 시간을 되돌린다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을 외면하고 바로 신고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501 김형준. [뉴시스]

이어 그는 "김형준 너의 가치없는 회피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 사탕발림의 무책임한 부도덕적인 그 속임수. 이제 회상하거나 비꼬지도 않고 현혹되지 않아. 그 말이 하도 기가 막혀서 심정이 닿는대로 비꼰 것 뿐이었는데, 그 긴 시간을 혼자 비밀스럽게 견딘게 용하고 억울하고 신기해.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 상태. 공감해 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니까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이라고 적었다.

앞서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5월 고양시에 있는 자신의 집에 찾아온 김형준이 자신을 성폭행을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25일 접수했다.

A씨는 고소장을 통해 2010년 5월, 두 차례 거부했지만 김형준이 강압적으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재워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그 상태로 누웠는데, 순식간에(성폭행을 당했다)"라며 "(김형준이) 괜찮을거야라고 하더라. 하지만 수치심이 많이 들었다. 인간적인 존중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 김형준은 사과는 일절 없었으며,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9년이 지나 성폭행 피해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연예인 성범죄 폭로에 용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형준 소속사 측은 "성관계 사실은 맞지만 강압은 없었다"며 "현재 해외 투어 중이라 한국에 돌아오면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형준은 현재 월드투어 콘서트 차 해외에 머물고 있다.

이후 김형준은 한 매체를 통해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그는 "2010년 당시 지인과 둘이서 술자리를 가지던 중 함께 술을 마신 여성 접대부가 있었고, 그 사람이 고소인 A씨다. A씨가 원해서 그의 집으로 가 합의 하에 관계를 맺었다"라며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되,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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